지금 여기는 전세계 테크와 스타트업의 메카 실리콘밸리가 있는 팔로알토이고요
저는 방금 세계 최고의 개발자 컨퍼런스 중 하나인 Google I/O에 다녀왔습니다.
처음 한 시간 동안 Google에서 AI에 대해 얘기할 때 흥미로우면서도 조금은 무서웠죠.
구글은 인공지능에 관한 새로운 소식들과 비전 다양한 뉴스들이 쏟아지는 자리였는데요
현장에서 본 주요 내용과 직접 느낀 경험들을 정리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I/O에 메인 이벤트인 키노트는 캘리포니아 구글 본사가 위치한 마운틴뷰의 Soreline 원형극장에서 진행이 됐는데요.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자 테크 업계의 리더이고, 크롬을 만든 전설적인 구글의 CEO인 순다르 피차이 키노트가 진행되었습니다.
구글의 새로운 AI비전과 방향성 그리고 새로운 제품들 새로 공개되는 여러가지 기술들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많은 구글러들과 전 세계 구글의 팬들이 여기에 와서 정말 큰 기대를 하고 있고 구글을 사랑하는 게 느껴지는데 많은 사람들과 얘기해보니까 역시나 사람들의 관심사는 AI입니다. 어떤 것들이 공개될지 저와 같이 한번 구글 I/O 구경해 보시죠 .
구를 설립 첫 날부터 우리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작은 기여로 사람들은 새로운 답을 찾을 수 있었죠.
새로운 장소를 찾고 적절한 단어들이 알맞은 타이밍에 생성되기 시작했죠.
10시가 되자 구글 초창기 때부터 현재 구글AI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감동적인 영상을 틀어주면서 이벤트가 시작됐는데요.
순다르의 키노트를 짧게 요약하자면 AI,AI,AI 입니다.
구글의 AI 기술이 구글이 운영하는 수많은 소프트웨어에 어떻게 적용될지를 여러가지 형태로 보여줬는데요
기존 G Mail에서 다음 문장을 어떻게 쓰면 좋을지를 추천해주는 Smart Compose에서 나아가
글을 목적에 맞게 작성해주는 Help me write를 시연했습니다.
저는 평소에 영어로 이메일을 쓸 때 Chat GPT에 들어가서 이러이러한 것들을 써달라고 한 다음에 그걸 G Mail에 복사 + 붙여넣기 하는 식으로 해왔는데 이제는 바로 G Mail에서 Chat GPT를 거치지 않고 영어 이메일을 쓸 수 있을 거 같아요.
한국에서 여러가지 규제 때문에 잘 되지 않지만 놀랍도록 성장한 G Map에 대해서도 많은 정보들이 있었는데요.
몰입형 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여정을 볼 수 있습니다.
줌을 통해 새가 날면서 보는 듯한 놀라운 방식으로 경로를 볼 수 있죠.
이렇게 코너를 돌면 엄청난 우회경로를 볼 수 있죠.
몰입형 보기 immersive view라고 해서 실제거리 풍경을 고도의 디지털 트윈맵을 통해서 훨씬 더 기 ㄹ찾기가 쉬워지고
잘 기억에 남겠죠.
구글 포토도 놀랍게 발전했는데요 .
Magic Eraser로 사진에서 불필요한 인물들을 지우는 기능에서 나아가
Magic Editor라고 사진을 찍은 후에 인물이나 사물의 위치를 바꿔서 더 감각적인 사진으로 바꾼다든지 하는 놀라운 기술들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미 우리는 VR,AR을 통해서가 아니라 AI를 통해서 먼저 메타버스를 가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점점 더 현실이 아닌 것을 현실처럼 남에게 보여주고 또 그런 사진들을 보면서 우리의 기억도 왜곡하게 될 거 같은데요.
예를 들어서 엄청 날씨가 안 좋은날
여행을 갔다 온 후에, 그때 찍은 사진을 맑은 날로, 기뼜던 것처럼 보정해놓고
나중에 친구들이랑 몇십 년이 흐른 뒤에 야, 그때 되게 날씨도 좋고 좋았다며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면서 추억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살짝 무서워졌어요.
이어서 많은 개발자들이 기다려온 구글의 인공지능 언어모델 PaLM2가 공개됐는데요
이제 한국어로도 바드를 쓸 수 있고 코드를 한국어로 해석해준다든지 바드가 짜준 코드에 동료를 초대해서 같이 일할 수 있는 협업 기능들이 현장에서 많은 환호를 받았어요.
바드가 맵과 결합돼서 사람들의 진로와 커리어도 알려주고 집과 멀지 않은 학교들도 추천해준다든지 구글 슬라이드를 쓸 때 내용과 어울리는 그림을 생성해줘 하면 만들어 준다든지 놀랍고 편한 기능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어요.
테크 업계 밖에서 볼 때는 OpenAI가 ChatGPT를 만들고 경쟁을 위해서 구글이 AI에 뛰어든 거 같지만 우리가 갑자기 AI를 외치는 게 아니라
우리는 항상 미션에 부합해서 AI에 힘써왔다는 걸 강조하는 걸 볼 수 있었어요.
한국에서는 아직 못 쓰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구글의 Pixel 제품들도 다양하게 공개됐어요.
지금의 Bard나 ChatGPT를 잘 쓰려면 질문을 잘하는 능력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조금 더 인간의 고급 지능 같은 것들이 중요해지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도 한번 해봤습니다.
Google I/O 자체는 너무 신나고 재밌었지만 Google에서 공개한 새로운, 수많은 기술들과 기능들이 한국에서 규제나 아니면 한국 자체가 약간 상대적으로는 작은 시장이라서 또는 영어 문화권의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늦는다는 사실이 약간은 속상하고 아쉽기도 했는데요
콘텐츠 회사를 운영하느 입장에서 저희가 EO 한국 채널도 운영하고 영문 미디어도 운영하고 있는데 쓸 수 있는 AI 기술이 한국 콘텐츠를 만들 때랑 영어 콘텐츠를 만들 때랑 너무나 달라서 이거 되게 효율성 차이가 많이 난다
미국이 인건비가 훨씬 비싸도 어떻게 보면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이렇게 AI 번역기가 나오고 번역이 정확해지고 실시간 통역이 된다고 해서 영어 공부 안해도 되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이런 세상일수록 영어를 잘하는 게 더 큰 메리트가 된다는 걸 계속 느끼고 있어요.
EO는 실리콘밸리의 심장부 중 한 곳인 팔로알토에 이렇게 오피스 겸 하우스를 만들었어요 . 책상 4~5개 정도 놓을 수 있는 공간에서 팀원들과 먹고 자고, 같이 편집하고 정말 유명한 투자자, 창업자들을 만나서 동영상도 찍고 회사에서 영상이 필요하다고 하면 만들어 드리고
또 여러 학교들과 같이 전 세계 창업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만들고 도전을 하기 위해서 이렇게 왔어요
비용도 아끼기 위해서 팀원들이 같이 먹고자고 하는 게 싫을 수도 있는데 어쨌든 해내야 하니까 이렇게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Google I/O에서 제일 아쉬웠던 건 사실 순다르 피차이 같은 거대한 인물을 멀리서 키노트를 통해서 봐야하는 게 아쉬웠는데요 EO에서 순다르 피차이, 일론 머스크, 샘 알트만 같은 분들을 소개하고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되는 그날까지 EO 구독과 좋아요, 알람설정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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